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사업’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24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사업’의 사업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서울시와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사업은 지난 1999년 3월 국토부와 서울시가 추진했지만 지자체간 운영비와 사업비 분담금 문제로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었다.
사업 추진 초기 단계에서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총 사업비에 대해 국토부와 서울시가 4 대 6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서울시는 공항철도·9호선 직결로 인천시민 혜택에 따라 인천시의 분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당시 법적 근거가 없다며 운영비 분담을 반대했다.
인천시는 이후 교통편의성을 호소하는 시민의 직결 요구 여론이 일어나자 전기·신호 등을 개량하는 사업비 401억원 중 10%를 부담하기로 제안했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효력을 잃었다.
이번 유정복-오세훈 시장 합의에 따라, 서울도시철도 9호선 직결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하고 인천시민의 교통수혜를 고려해 시설비의 절반을 인천시가 분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인천시는 9호선 직결로 급행열차 혼잡도가 약 8% 감소에 따라 교통 편의성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왕복 운행하고 있는 공항철도는 국가철도망이다. 서울 9호선은 서울시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한다.
공항철도~서울 9호선 직결사업은 2015년 6월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공항철도와 서울 9호선 간 직결운행을 위한 이행계획 마련 연구용역' 결과 비용편익분석(B/C)에서 1.07을 기록해 타당성이 있는 사업으로 확인됐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