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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꺾이자…경기침체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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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가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사실상 끝났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확연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미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의 힘겨운 싸움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현지시간) 말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 상승률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더 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2% 오르는 데 그쳤다. 9월 상승률인 3.7%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오르며 2021년 9월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자들은 Fed가 사실상 금리 동결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는 걸 넘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89.83포인트(1.43%) 급등한 34,827.7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4.15포인트(1.91%) 오른 4495.70, 나스닥지수는 326.64포인트(2.37%) 오른 14,094.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4500선을 웃돌았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4일 후 최고치이며, 나스닥지수는 8월 1일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NP파리바는 “10월 CPI는 ‘완전한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오르긴 하지만 그 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일각에선 ‘샴의 법칙’을 언급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샴의 법칙에 따르면 최근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년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아지면 경기침체다. 현재 3개월 실업률 평균은 3.83%로, 지난 1년 최저치인 3.5%와 0.33%포인트 차이 난다. 0.33%포인트 차는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거나 진행될 가능성이 40%로 추정되는 수치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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