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용 검사장비 전문기업 이노메트리가 15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내고 정관 상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고 내용에 따르면 임시 주총은 다음달 30일 오전 9시 화성 본사에서 개최되며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이노메트리는 엑스레이 또는 CT로 배터리 내부를 검사하는 장비를 만들어 국내 배터리 3사 등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 최근 공시한 3분기 실적은 매출 203억에 영업이익 27억(이익률 13%), 당기순이익 32억(이익률 16%)이고,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가 622억에 달해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
회사 측은 “검사장비용 AI 소프트웨어 분야와 초정밀 초고속 스태킹 장비사업, 그 외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폐배터리용 비파괴 검사장비 사업이 기존 정관에 반영되어 있지 않아 추가하고자 하며, 이사 선임은 임기 만료 이사 2명의 재선임과 개인 사정으로 사임한 이사 1명에 대한 신규선임으로 지배구조나 경영방침에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주가부양을 목적으로 실제 사업진행과 관계 없이 사업목적부터 추가하는 행위를 공개적으로 규제하는 상황인 만큼 이노메트리는 해당 사업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를 이용한 이미지 프로세싱과 불량검출 소프트웨어는 이노메트리 검사장비의 핵심경쟁력으로 알려져 있고, 박사급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검사기술센터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제조장비의 경우 이미 연간 100억 가까운 매출을 내고 있는 초고속 스태커를 메이저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고, 차세대 리튬메탈배터리용 스태커 또한 노스볼트 자회사 양산라인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분해 없이 재사용되는 배터리 내부를 비파괴검사하는 장비사업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갑수 이노메트리 대표는 “안정적인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검사장비 수요 및 검사항목 증가추세에 힘입어 최근 변동성이 심한 2차전지 시장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원가절감과 수익성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분기부터 북미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져 연말 수주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고, 다양한 신사업들이 구체화되고 있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지속적인 외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