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자재값·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수도권 주택 인허가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20% 넘게 줄었다. 3~4년 뒤 ‘신축 품귀’ 우려가 커지면서 연내 수도권에 공급될 2만7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3만1839가구)보다 22.6% 줄어든 10만2095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착공 실적은 6만250가구로 59.6% 쪼그라들었다. 통상 주택 건설까지 3년가량 소요되는 걸 감안할 때 2026년 이후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에 총 2만7118가구(일반분양 1만9431가구)가 쏟아진다. 작년 같은 기간 분양 물량(7만627가구)의 38% 수준이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선 마포구와 강동구 등 인기 지역 위주로 연내 3087가구(141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마포구 수도권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239가구)를, DL이앤씨는 다음달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해 ‘그란츠’(407가구)를 짓는다.
경기도에선 1만8645가구(1만3663가구)가 나온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경기 안산의 중심 입지인 단원구 고잔동에서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투시도)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8층, 7개 동, 총 1051가구(전용면적 59~101㎡)로 조성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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