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엔알(NAMU EnR)은 10일 업계 처음으로 국내 탄소배출권시장의 수급요인을 반영한 '탄소배출권(KAU) 최적 균형가격 추정모형-KAU ADS PriceTM'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개장 이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가격 변동성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배출권에 대한 수요 우위로 가격 급등세를 보인 반면, 코로나19 이후에는 경기 리세션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세가 연출됐다.
2015년 1월 12일 톤당 8640원에 개장한 탄소배출권시장은 2019년 12월 23일 개장 이후 최고치인 톤당 4만900원까지 급등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올 7월 24일에는 톤당 7020원까지 하락하는 약세기조를 보이고 있다.
나무이엔알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시장은 대표적인 미성숙 시장(Thin & Pure Market)이다. 미성숙 시장은 수요나 공급 측면에서 제한적인 시장 참여자로 인해 왜곡된 가격이 형성된다. 특히 매매가 형성되지 않았음에도 최종 호가를 종가로 인정하는 기세제도는 공정가격과 괴리를 보이게 된다.
최적 균형가격 추정모형에서는 △할당량 대 인증량 △현물가격 및 경매가격 △연간 변동성 △장중 시가-고가-저가-종가 △시장 안정화조치 △스프레드 △투자지표 등의 빅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했다. 또한 수요우위와 공급우위 여부를 결정 짓는 KAU 상단가격과 KAU 하단가격 수준도 추정이 가능하다.
김태선 나무이엔알 대표는 "이번 탄소배출권 최적 균형가격 모형 개발로 KAU 시장가격에 대한 과대 혹은 과소 평가기준을 마련했다는 점과 할당대상업체들의 탄소배출권 자산·부채 관리에 있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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