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앞두고 8일 유럽 최대 한인 거주지역인 뉴몰든을 방문한다.
찰스 3세는 지역사회 대표와 청년들을 만나고 한국 음식 발표회, 한인 문화공연,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등을 관람하며 한인사회와 접촉면을 넓힐 예정이다. 영국 왕실 고위 인사가 한인타운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런던 킹스턴구에 있는 뉴몰든은 유럽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뉴몰든에만 한인 약 1만 명, 주변 지역을 포함하면 약 2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부터 한인이 거주하기 시작해 ‘뉴몰동’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2000년대 중반부터 난민으로 온 탈북민이 유입돼 교민, 주재원들과 어울려 지내며 ‘리틀 평양’으로 불리기도 한다. 킹스턴구는 올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지정했다.
전날 찰스 3세는 즉위 후 첫 ‘킹스 스피치’(국왕의 의회 연설)에서 “이달 국빈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인 1992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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