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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지주사 GGS "박현종 회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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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의 지주회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가 GGS와 bhc 대표이사를 동시에 해임했다. 대표 두 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한 건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물갈이 인사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경영진과 이사회 간 의견 충돌이 잦았던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GGS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GGS 대표(사진) 변경안을 결의했다. 박 대표를 제외한 출석 이사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대표직에선 물러나지만 이사회에는 그대로 남는다. 신임 대표로는 GGS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차 신임 대표는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다. GGS는 bhc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사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90% 이상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GGS 이사회는 이날 bhc 대표 변경안도 발의했다. 이에 따라 임금옥 bhc 대표가 사실상 해임됐고 이훈종 사내이사가 새 대표로 선임됐다. bhc 대표 변경은 8일 bhc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다.

일각에서는 bhc그룹이 보유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이사회도 조만간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GS 이사회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업 관리 및 준법 감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GGS 이사회가 이번 대표 교체를 ‘사임’이 아니라 ‘해임’이라고 표현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가맹점 갑질 논란과 경쟁사인 BBQ와의 소송전 등 악재가 잇따르자 MBK파트너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강한 대외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최근 들어 경영진과 MBK파트너스가 자주 마찰을 빚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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