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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수익률…5대 시중은행 모두 연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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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조원대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행권이 운용하고 있는 상품들의 평균 수익률이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비중이 높은 5대 시중은행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연 3%대를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모두 연 3%대로 집계됐다. 확정급여(DB)형은 연 3.34~3.92%, 확정기여(DC)형 연 3.19~3.76%,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연 2.90~3.38%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수익률이 모두 2%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퇴직연금은 DB형, DC형, IRP 세 가지로 나뉜다. DB형은 기업이 가입자의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매년 최소 적립금(근로기간 1년 중 30일 이상 평균임금) 이상 납입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DC형은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이 근로자 퇴직연금 계좌로 입금돼 근로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다. IRP는 가입자가 스스로 계좌를 개설해 적립 및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이 DB형과 IRP에서 각각 평균 수익률이 연 3.92%, 연 3.38%로 가장 높았다. DC형에서는 하나은행이 연 수익률 3.76%를 내며 선두에 섰다.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정부·공공기관이 원리금 지급을 보장하는 국채나 정부 보증 채권, 원리금 지급이 보장되는 금융사 금융상품 등을 통해 운용된다. 올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금리도 함께 올라 수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선 지방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광주은행은 올 3분기 DB형·IRP 퇴직연금 상품 운용에서 각각 연 10.59%, 연 9.54%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DC형에선 부산은행이 연 10.59%의 수익률을 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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