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 수에 따라 연 10% 안팎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워킹적금’과 함께 플랫폼 기업의 만보기 기능을 동시에 활용하는 ‘워킹 짠테크’가 재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일한 걸음 수로 은행의 고금리 이자는 물론 플랫폼 기업의 소액 포인트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워킹적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우리은행의 ‘데일리 워킹 적금’으로, 최고금리가 연 11%다. 기본금리가 연 1%인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적금 납입 주기가 하루이고, 하루 걸음 수가 1만 보를 넘으면 당일 납입한 금액에 대해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데일리 워킹 적금 가입자가 하루 납입액을 1만원으로 설정하고 12월 중 1만 보 넘게 걸은 날이 20일이라면 20만원에 대해서만 연 11%의 금리가 적용되고, 나머지 11만원은 연 1%의 금리만 적용된다. 이 상품의 가입 기간은 6개월이고, 하루 납입액은 1만원 이하로 설정할 수 있다.
최고금리가 연 10%인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워킹 적금’은 걸음 수 집계 기준이 1년이다. 기본금리는 연 1%지만 12개월의 가입 기간에 적금을 6회 이상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연간 걸음 수가 400만 보(하루평균 1만959보) 이상이면 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추가로 붙는다. 다만 연간 걸음 수가 400만 보 미만이면 최대금리가 연 5%에 그친다.
플랫폼 기업의 만보기 앱은 걸음 수에 따라 하루 100원 미만의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한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앱 ‘모니모’를 쓰면 5000보 이상 만보기가 기록된 날 10원 이상의 포인트로 바꿀 수 있는 ‘젤리’를 받을 수 있다. 한 달 동안 매일 5000보 기록을 달성하면 1000원 이상 포인트로 교환되는 ‘스페셜젤리’를 받는다. 1년 동안 매일 5000보 이상 걸으면 최소 1만5650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동시에 토스 만보기까지 사용하면 매일 5000보를 걸을 경우 하루평균 약 20원의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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