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테크기업 크리에이츠는 일본 골프 론치모니터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크다. 이번 일본 진출을 기점으로 북미에 이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아시아 골프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론치모니터 및 골프 시뮬레이터 제품에서는 아직까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일본 골프장경영자협회에 따르면, 2021년도 일본의 골프장 총 이용자 수는 8969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시장은 골프레슨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제대로 된 실내외 연습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크리에이츠는 일본 론치모니터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크리에이츠는 초정밀 센서에 기반한 차별화된 제품과 맞춤형 분석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로 일본 소비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법인은 현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제품 판매, 브랜드 빌딩,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크리에이츠는 북미 3대 브랜드인 '유니코'를 앞세워 일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다.
크리에이츠 관계자는 "골프 연습장을 대상으로 한 론치모니터,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을 먼저 공략할 것"이라며 "유니코와 더불어 퍼터 명가 '이븐롤' 등 북미 시장에서 성공한 브랜드라는 점을 적극 어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 확장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