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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건 처음"…리조트서 거대 독거미 물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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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휴양지인 베트남 푸꾸옥의 리조트에서 한 남성이 독거미에게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 EXPRES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끼엔장성 푸꾸옥의 한 리조트에서 전기공으로 근무 중인 한 남성이 독거미에 물렸다.

이 남성은 팔이 심하게 붓고 온몸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치료를 위해 인근 응급 의료 센터로 이송됐다. 리조트 측은 남성을 문 몸길이 13cm에 달하는 독거미도 함께 병원으로 보냈다.

하지만 해당 병원 의료진은 "병원에는 독거미용 해독제가 없어 증상 완화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의료진은 독이 퍼지는 것을 막고, 염증과 부종 등을 완화하기 위해 항생제 등 약물 주사를 투여했다.

이후 이 남성은 사건 발생 2시간 후 증상이 가라앉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리조트를 수리하던 중 어두운 구석에 숨어있던 거미가 갑자기 등장해 물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거미였다"라며 "온몸은 털로 덮여있었는데, 종류가 어떤 건지 정확한 파악이 안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은 우기(장마철)에 거미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받은 두 번째 환자"라며 "우기에 외출할 때는 뱀, 거미, 해충에 물리지 않도록 부츠와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거미에 물렸을 때 응급조치로는 상처 세척, 물린 자리에 각얼음이나 부순 얼음을 넣고 얇은 천으로 감싸서 올려놓기 등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독거미에 물린 상처의 경우 벤조다이아제핀(근육을 진정시키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물)과 아편유사제(진통제)로 근육통과 경련을 완화할 수 있다. 중증 증상과 근육 경련 등 증상에는 해독제를 투여해야 하며, 16세 미만 또는 60세 이상인 사람과 고혈압, 심장병 환자 또는 증상이 중증인 사람은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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