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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산으로 각광 받는 대체불가능토큰(NFT)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입히는 게 통신업계 트렌드가 됐다. KT가 친환경 활동을 주제로 한 NFT를 발행한 데 이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ESG를 테마로 한 NFT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NFT가 젊은층에게 기업의 ESG 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란 업계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ESG 콘셉트를 내세운 NFT인 ‘라온 NFT’를 3차 발행할 예정이다. KT는 친환경 고양이 캐릭터 ‘라온’을 소재로 지난해 12월 이 NFT를 첫 출시했다. ESG 활동을 추구하는 의식 있는 소비를 주제로 발행한 이 NFT는 당시 발행된 3000개가 1분만에 완판됐다. 시장 호응을 얻자 KT는 지난 6월 NFT 3000개를 2차로 발행한 데 이어 추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NFT 판매 금액의 일부는 이 프로젝트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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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통신사도 블록체인 기술에 친환경 테마를 입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탄소배출권 플랫폼 업체인 윈클과 ESG를 소재로 한 NFT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NFT 유통 플랫폼인 ‘탑포트’에서 ESG 마케팅이 필요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NFT 발행을 지원하겠다는 게 이 협약의 골자다. 양사는 NFT 발행과 탄소배출권 구매 서비스를 연계해 ESG 지표 관리가 필요한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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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인천시가 발행한 ‘인천 히어로즈 NFT'의 우선 획득권을 자사 NFT 구매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 히어로즈 NFT는 인천시가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을 소재로 만든 NFT다. 점박이물범이 시민들과 함께 바다 환경을 지킨다는 이야기를 기획 의도로 담았다. NFT에 친숙한 MZ 세대에게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NFT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인천시, 롯데홈쇼핑 등과 ESG 연계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역 상생 차원에서 NFT 발행과 인천 관광 상품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