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어렵다. 환율은 왜 오르고 내리는지, 금리가 오르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도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아이들에게라면 더욱 그렇다. “물가는 왜 자꾸 오르는 거야?”라는 아이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지 못하고 머뭇머뭇 한 적이 있는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경제와 금융의 기본 원리를 알려주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고민한 적이 있는가.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책이 나왔다. ‘부자되는 습관 나도 경제왕 2’다. 우리 아이는 책을 안 읽어요. 괜찮다. 이 책은 만화책이다. 만화책 보느라 공부는 안 하면 어떻게 해요? 걱정할 필요 없다. 흥미진진한 만화를 보는 사이 자기도 모르게 경제 기본 개념이 머리에 쏙쏙 들어간다.
이 책은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어린이 청소년 경제·논술신문 주니어 생글생글에 연재 중인 ‘만화로 배우는 경제’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엄선해 엮은 것이다. 작년 12월 발간된 ‘팔도와 친구들의 나도 경제왕’의 2편이다.
만화의 배경은 보통의 아이들이 경험하는 흔한 일상이다. 친구들끼리 모여 모바일 게임 얘기를 하다가 떡볶이를 사 먹으러 가고, 숙제를 함께 하다가 배달 앱으로 치킨을 주문해 먹는다.
만화 주인공들은 게임을 하고 간식을 먹고 친구들과 티격태격하면서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경제, 완전경쟁시장과 독점시장의 차이 등을 차근차근 이해해 나간다. GDP란 ‘한 나라 안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합산한 것’이라는 어려운 단어투성이의 문장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 훨씬 쉽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공부 방법이다.
별다른 것 없는 우리의 일상이 사실은 모두 경제 활동이고 그 배경엔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 ‘부자되는 습관 나도 경제왕 2’는 우리 생활이 경제 그 자체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그런 깨달음이 ‘부자되는 습관’의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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