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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3분기 2조6617억원과 비교해 2234억원(8.4%)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제충당금순전입액(대손비용)'이 작년 1~3분기 622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조786억원으로 4566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에 발생한 대손비용(2608억원)은 2분기 대비 53.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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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4조3247억원에서 올해 1~3분기 4조4495억원으로 1248억원(2.9%) 늘었다. 특히 순영업수익이 같은 기간 7조2615억원에서 7조4979억원으로 2364억원(3.3%) 증가했다.
순영업수익을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6조3476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2524억원(4.0%)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9139억원에서 8978억원으로 161억원(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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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가 지속됐음에도 올해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3분기 중 유가증권 일부 부문의 손익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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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0.41%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부문만 따지면 같은 기간 0.03%포인트 상승한 0.22%로 조사됐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해 1~3분기 2조28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작년 1~3분기 조3735억원과 비교해 3.5% 감소한 실적이다. 제충당금순전입액이 이 기간 3466억원에서 5441억원으로 증가한 결과다.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작년 1~3분기 5조4024억원에서 올해 1~3분기 5조6172억원으로 늘었고, 비이자이익도 5341억원에서 5579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분기 배당금을 지난 2분기와 같은 1주당 180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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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우리금융은 내실화에 주력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