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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3조·영업이익 2200억 목표"…또 'CDM' 강조한 이노션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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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사 이노션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우 이노션 사장(사진)은 2026년까지 연간 매출총이익 1조3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각각 작년 대비 70%, 61% 높은 금액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이노션의 사업전략은 'CDM'으로 압축할 수 있다. CDM은 '창의성&콘텐츠(creative&contents)', '디지털&데이터(digital&data)', '모빌리티(mobility)'의 앞글자를 딴 전략이다. 작년 애널리스트 행사에서 처음 제시한 전략으로, 이노션은 이 전략을 위해 2026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각 부문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방안도 발표했다. C부문 강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노션은 지난 8월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와 합작으로 '스튜디오 어빗'을 세웠다. 합작사를 통해 현재 주력으로 제작하고있는 광고 콘텐츠 외에 예능·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상업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D부문은 적극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이노션은 현재 유럽 시장 내 데이터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M&A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M&A가 마무리되면 '범유럽 데이터 드리븐 에이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노션 측 계산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북미 다음으로 글로벌 마케팅 시장 규모가 큰 곳이 유럽"이라며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기업과의 합병은 필수"라고 말했다.

M부문에선 시장 성장성이 큰 전기차 관련 콘텐츠 밸류체인 발굴에 나선다. 전기차를 매체로 활용해 콘텐츠를 송출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M부문의 2026년 매출총이익 목표는 100억원으로, 그룹사·비계열사 협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날 전략 발표 자리에서 이노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1대1일 무상증자 계획도 공개했다. 발행 주식 수를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무상증자로 이노션의 총 발행 주식수는 2000만 주에서 4000만 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주당순이익(EPS)는 2026년까지 6700원선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EPS는 3530원이다.

이 사장은 "온라인 광고 시장이 커지고 있고 콘텐츠 송출 기기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노션은 뚜렷한 목표 설정을 통해 단계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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