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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도 잘하는 분야 골라 사회공헌 전략적으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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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활동도 성과를 측정하고 정량적 데이터를 공유해야 합니다.”(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일수록 전략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가 25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연 ‘중견중소기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콘퍼런스’에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역할에 관해 다양한 해결책이 논의됐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안대천 인하대 교수는 “예산이 적어도 얼마든지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크게 △제품특화형 △지역특화형 △협업형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다른 주체가 시행하는 캠페인에 ‘올라타는’ 협업형 활동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고, 자사 제품의 기능을 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공헌 활동은 매출을 늘리고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사회공헌 활동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 교수는 “소비자들이 기업의 사회공헌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적합성) 우리에게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를(임팩트) 꾸준하게 실천해야(일관성) 사회공헌 활동을 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 후 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정다정 메타 인스타그램 홍보총괄은 “관련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단체(NGO) 등 전문가들과 협력하면 효과가 좋다”고 했다. 정 총괄은 “회사 이미지를 너무 따지지 말고 타깃을 확실하게 잡은 뒤 ‘논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공헌 담당자의 전문성도 강조됐다. 김민석 본부장은 “성과를 측정하고 공유해야 기업 전체적으로 그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기반이 마련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윤동한 회장이 이끄는 한국콜마홀딩스·석오문화재단이 ‘나눔명문기업’ 400호로 선정됐다. 한국콜마홀딩스는 3억원을 기부해 나눔명문기업 실버등급으로 가입했다. 기부금은 복지 사각계층의 권리 증진, 교육, 자립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모금회는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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