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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보험금 5000만원 이상이면 사망률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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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을 받으면 받는 보험금이 5000만원 이상이면 사망률이 절반으로 내려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내려간다는 부분도 확인됐지만, 소득 수준이 비슷한 경우에도 보험금이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자사 고객 정보 12만건으로 도출한 결과다.

한화생명은 자사 빅데이터 전문가 그룹인 데이터랩(DataLAB)에서 2008∼2022년 암 보험급 지급 고객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암은 여전히 1위 사망 원인이다. 1999년 10만1849명이었던 암 발생자 수는 2019년 24만 7952명으로 2.5배 늘었다. 다만 발병 후 5년이후에도 살아있을 확률은 1993∼1995년 39.4%에서 2015∼2019년 65.6%로 상승했다.

데이터랩은 암 진단보험금 수령고객의 5년 이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5000만원 이상을 받은 고객은 사망률이 15.7%로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34.4%)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1000만원 미만 25.5%, 1000만~2000만원 22.3%, 2000만~3000만원 18.5%, 3000만~5000만원 17.7% 등으로 사망률이 내려갔다. 5000만원 이상의 암 진단보험금을 보유하면 소득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암 사망률은 20% 미만으로 낮게 나타났다.

소득 수준에 따라 암 사망률에 차이가 난다는 점도 확인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사망률은 31.8%로 상위 20%인 5분위(20.7%)의 1.5배에 달했다. 그런데 소득 수준이 비슷하다면 암 진단보험금이 늘어나면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점도 발견했다.

5분위 내에서 암 진단보험금이 5000만원 이상이면 사망률은 12.0%까지 내려갔다. 반면 5분위여도 보험금이 없는 경우 사망률이 29.0%로 상승했다. 1분위 저소득층에서도 암 진단보험금 5000만원 이상은 사망률이 18.1%. 보험금이 없는 경우 35.8%로 차이가 벌어졌다.

데이터랩은 "목돈의 보험금이 있으면 더 좋은 의료기술과 더 많은 의료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며 "돈은 암 치료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암 진단보험금이 매우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이 전체 고객 614만명 현황을 보니 85%가 암 진단보험금이 5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1억원 이상의 보험금을 보유한 고객은 2.6%에 불과했다. 전경원 데이터랩 팀장은 “납입하는 보험료를 감안할 때 암 진단보험금 5000만원 정도가 생존율을 올릴 수 있는 적정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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