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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목표 기업가치 1.5조...재무적투자자 ‘잭팟’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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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월 19일 14: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시가총액 약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판매 호조세에 힘입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반영한 기업가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주주사 및 주관사 등과 논의를 거쳐 시장에서 약 1조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단 목표를 세웠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공모에 나서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을 노릴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평균 할인율 20~35%를 고려하면 할인 전 기업가치로 약 2조원을 제시한 셈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IPO에서 원하는 수준의 시가총액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1년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진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이후 미디어커머스 기업을 탈피해 뷰티 테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고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가 확장됐다.

2021년 첫선을 보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은 2년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모공 관리와 콜라겐 관리 등 미용관리를 집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기다.

올해 1월 디바이스 연구개발 회사 에이디씨(ADC)를 설립하고 디바이스 생산 전문 기업 ‘에이피알 팩토리’를 설립하는 등 자체 기술 개발 역량과 생산능력을 강화했다.

뷰티 디바이스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실적 상승세도 가파르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에이피알은 상반기에 별도 기준으로 매출 2500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64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395억원이다. 국내 화장품 상장사 및 미용기기 상장사의 평균 PER이 약 25배 수준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할인 전 기업가치 2조원대가 무리가 아니란 평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뷰티 기업 중에 조단위를 넘는 기업가치로 상장했던 사례가 전무했던 만큼 기업가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며 “다만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영업력을 증명한 데다 헬스케어 등 디바이스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투자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투자 유치건을 제외하면 2017년 시리즈A 50억원과 2018년 시리즈B 277억원을 투자받았다. 2018년 시리즈B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원이었다.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는 물론 구주를 인수했던 IMM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도 이번 IPO로 5배 이상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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