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자사 브랜드 중고차의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내 중고차 시장이 신뢰도 제고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현대 인증중고차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를 열고 인증중고차 사업 시작을 알렸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관리)한다는 게 철학”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면서 사고 이력이 없는 현대차·제네시스 차량을 대상으로 깐깐한 품질 검사를 거쳐 인증한 중고차만 판다. 매입한 중고차는 도장까지 새로 해 ‘신차급’으로 다듬어 판매한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 상품화센터를 양산과 경기 용인에 마련했다.
현대차에서 신차를 사면서 할인·캐시백 같은 보상판매 혜택을 받고 기존에 타던 차를 파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브랜드와 관계없이 8년 이내, 주행거리 12만㎞ 이하인 중고차를 매입하기로 했다.
양산=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