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경제계가 위니아전자 등 대유위니아그룹 네 개 계열사의 신속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촉구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18일 광주 내방로 광주시의회 앞에서 ‘서울회생법원의 대유위니아 기업회생 개시 결정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퇴직·임금 체불액이 700억원을 넘었다”며 “1차 협력사는 1300억원의 대금을 받지 못해 300개 넘는 2~3차 협력사와 중소기업에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경총은 “서울회생법원이 신속히 기업회생 개시를 결정해야 한다”며 “대유 측의 임금 체불과 자재 대금 여파가 지역 산업에 확산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권의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상공회의소도 지난 16일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등 대유그룹 4개사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냈다. 광주상의는 탄원서에서 “지역 주요 앵커기업의 연쇄적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이들 기업의 근로자는 물론 협력사들이 줄도산할 위험에 처했다”며 “지역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법정관리 신청 기업에 대한 신속한 회생절차 개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엔 광주테크노파크와 산학연협의회 가전 분과 기업 등이 함께 위니아전자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위니아전자와 관련된 협력업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기업지원 정책자금 50억원을 편성하고 지방세 기한 연장 및 납부 유예 등 지원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700여억원, 납품 대금 등 지역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는 1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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