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7월 선보인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 100일간 매출과 방문객 증가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MZ(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고프코어(일상복과 자연스럽게 매치하는 아웃도어 패션), 캠핑, 스포츠 브랜드로 전문관을 채워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새단장을 거쳐 7월 7일 문을 연 강남점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의 이달 16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1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배 넘게 늘었고, 20∼30대 매출도 전체 평균보다 두 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고프코어룩 대표 브랜드인 '살로몬'과 '아크테릭스'가 매출 고신장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영국 자전거 브랜드 '브롬톤'의 국내 1호 의류 매장은 지난달 한 달 매출이 1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기간 방문객도 1.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릴레이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가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7~8월 성수기를 겨냥해 연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과 ‘졸린’ 팝업 매장은 잇따라 완판에 성공했고, 미국 스포츠 브랜드 ‘윌슨’이 9월 의류 론칭과 동시에 국내 단독으로 연 팝업 매장은 첫날 개점과 동시에 고객이 몰리는 ‘오픈런’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측은 "아웃도어 의류와 일상복을 조합하는 고프코어 룩, 운동을 위해 휴가를 떠나는 스포츠케이션 등 젊은층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통했다"고 자평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