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오딘의 매출 감소와 신작에 대한 매출 추정치 하향을 반영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원으로 25%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786억원, 26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39.4% 감소할 전망"이라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7월 말 출시한 아레스는 초반 구글 매출 순위 2위에 올라갔지만 현재는 10위권 중반으로 내렸다. 오딘의 매출은 3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2분기 대비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작 출시로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정 연구원 관측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흥행 불확실성이 높아서다.
정 연구원은 "4분기 가디스오더(국내), 에버소울(일본)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흥행을 확신하기 어렵다. 이후 오딘(북미와 유럽)과 아키에이지워(글로벌) 등 주력 MMORPG 라인업의 해외 출시 등이 이어질 예정"이라면서도 "해외 시장은 MMORPG가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실적 개선 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35%, 13% 내렸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라이온하트에서 다양한 신작을 개발하는 등 장기적으로 기대할 요인들은 여럿이 있다. 다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유저들의 게임 취향도 바뀌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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