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확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지역을 찾는 것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이후 두 번째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의 잔인한 테러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고 다음 단계를 협의하기 위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민의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가자지구 민간인의 인도주의적 요구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이스라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순간 이곳에 올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모든 국가와 행위자에게 ‘하지 말라’는 우리의 명확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곧바로 요르단과 이집트를 찾아 압둘라 요르단 국왕,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각각 회동할 방침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단 하루에 이뤄지는 만큼 현지에서 별도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