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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업 길어질수록 테슬라·중국차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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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이 노동조합 파업의 장기화에 대해 노조를 두지 않는 중국 등 외국 기업과 테슬라에만 좋은 일을 해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포드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연설에서 “미국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길어질수록 미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UAW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공장에서 한 달여 동안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드 회장은 “도요타, 혼다, 테슬라 등 비(非)UAW 자동차 제조사는 이번 파업이 길어질수록 자신들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좋아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기고 우리는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약한 공급망 기반이 파업 장기화로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을 잃은 국가는 전체 산업 기반을 잃고 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포드 회장은 “포드 대 UAW의 싸움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포드와 UAW가 한 편이 돼 일본 도요타와 혼다, 테슬라, 중국 제조사에 대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기업은 모두 노조가 없다. 포드 회장이 노조 파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일은 드물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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