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AACR-NCI-EORTC 2023’에 참가해 SHP1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11’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AACR-NCI-EORTC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공동 주관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국제 학회다.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 관련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오는 14일 AACR-NCI-EORTC 학회에서 ‘DA-4511의 ‘First-in-Class SHP1 억제제의 항암 면역 치료 효과와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DA-4511을 통한 면역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및 세포독성 기능 촉진 효과 데이터를 공개한다. 동물모델에서의 항암 효과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PD-1 항체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공개한다.
DA-4511은 SHP1(Src homology phosphatase-1) 억제제다. SHP1은 면역세포에서 인산화 활성신호를 억제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단백질 타이로신 탈인산화효소의 한 종류다.
SHP1 억제는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암세포에 대한 공격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표적이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탈인산화효소 활성부위가 구조적으로 유사해 선택적인 SHP1 억제제 개발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아에스티는 SHP1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알로스테릭 부위(allosteric site)를 찾아 먹는(경구제) 저분자 화합물 발굴에 성공했다. 이번 DA-4511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세계 최초 SHP1 알로스테릭 억제제(allosteric inhibitor) 및 새로운 면역항암제의 개발 가능성을 알리겠다는 목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세계적인 학회에서 SHP1를 표적하는 면역항암제 DA-4511의 연구 결과를 최초 공개하게 돼 뜻깊다”며 “DA-4511을 혁신적인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