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임직원에게 ‘창업 시대의 야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10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창업의 아침’을 주제로 한 기념사에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매 순간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다시금 창업의 시대를 떠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지속적인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이 직접 임직원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은 시대적 사명감으로 남다른 성장사를 써내려 왔다”며 “100년 한화 그 이상의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불굴의 창업정신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 성장동력으로 ‘다양성’을 들었다. 그는 “한화의 DNA는 포용과 관용을 근간으로 ‘함께 멀리’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각자 배경을 넘어 서로의 장점을 통합하고, 이를 혁신과 도전으로 채워갈 인재와 기술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9 자주포 및 천무 폴란드 수출 등 최근의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선 “한화오션이 지닌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과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기존 역사를 뛰어넘는 성공을 이뤄가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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