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의 군사 분쟁이 격화된 것과 관련해 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한 면밀한 점검과 대응태세 유지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중동 군사 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긴급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지만, 향후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주변국의 참전으로 군사적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4%대 급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미국과 홍콩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이 1% 미만으로 제한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 중동에서 여러 차례 국지적 분쟁이 있어 왔으나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경우 국제유가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현 시점에서 과도한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