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천안시와 국제춤축제연맹,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가 후원한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이 9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화려한 축제의 막을 내렸다.
올해 천안흥타령춤축제는 ‘도전과 창조정신이 어우러진 춤’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5일부터 천안종합운동장과 천안 신부동 일원에서 펼쳐졌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한 올해 축제에는 87만여 명의 관람객과 세계 각국 무용단이 축제장을 찾는 등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시민과 관람객들은 국내외 춤꾼들이 펼치는 화려한 무대와 다채롭게 준비된 경연 및 체험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춤경연대회’는 일반부 대상 상금을 높이고, 연령을 대폭 확대해 지난해보다 많은 참가팀이 수준 높은 끼와 재능을 발휘했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지난 7일 신부동과 불당동에서 진행됐다. 국내외 34개 팀 2000여 명이 거대한 행렬을 이뤄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야간에 진행된 지난해 거리댄스 퍼레이드와 달리 올해는 낮에도 행사가 열려 천안 도심이 온종일 춤의 열기로 들썩였다.
시는 ‘관람형 축제’에서 탈피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축제장 곳곳을 다니는 마스코트 ‘흥이&춤이’와 춤 대결을 벌이는 ‘길거리 댄스배틀’ 뿐만 아니라 장르별 스트릿 댄스 배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 누구나 춤을 즐기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주말과 연휴 기간 펼쳐진 막춤대첩은 전문 댄서 외에도 시민이 참여해 끼와 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축제장 인근 음식점 15곳과 협약을 맺고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천안 읍면동 주민이 모이는 문화예술마당도 마련하는 등 화합의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8일에는 국제춤축제연맹(FIDAF) 집행위원회의를 열어 세계 춤축제 발전과 천안이 세계적인 춤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박상돈 시장은 폐막식에서 “세계 각국의 참가자와 수많은 방문객의 밝은 얼굴과 행복한 웃음을 눈에 담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행복을 느꼈다”며 “5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아주 오랫동안 모두의 가슴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