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이끈 황선홍 감독이 하루만 즐기고 다시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를 달성했다. 초대 아시안게임인 1951 뉴델리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보인 남자 축구에서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결승전은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들이 있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지원 스태프와 코치진의 노력이 없었으면 이런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펼쳐진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7경기에서 27골을 넣으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실점은 단 3골에 불과했다. 우승 비결에 대해 황 감독은 "수비에 시간 할애를 많이 했다"면서 "공격 쪽은 개성들이 워낙 강하다. 틀에 가두지 않고 선수에 맞춰서 퍼즐을 짜낸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의 시선은 내년 예정된 파리 올림픽을 향했다. 그는 "이게 끝이 아니고, 내일이면 뭔가 또 갈망하게 될 것"이라고 의욕을 내보이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묵묵히 제 길을 가는 것이 저의 의무인 만큼 내일부터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지컬이나 분석 파트 인원을 늘려 선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해주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다면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