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약물중독 치료제 ‘IVL3004’의 안정적인 처방을 확보하고, 비임상 결과를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ECNP 2023)에서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IVL3004는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날트렉손’의 1개월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인벤티지랩의 ‘IVL-DrugFluidic’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서 가장 큰 난제였던 약물의 초기 과다 방출을 제어하고, 목표 기간동안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인벤티지랩은 설치류 및 비설치류를 대상으로 IVL3004의 비임상 개발을 진행했다. 설치류를 이용한 효능평가 시험인 항진통 평가에서 모르핀에 대한 뚜렷한 작용 저해 효과를 확인했고, 혈중 농도가 유효농도 수준 이상 유지되며 효능이 1개월간 지속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비글견에서 수행한 약동학 평가상에서도 1회 투여 시 1개월간 일정한 약물 방출이 이뤄졌다고 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비임상 시험결과를 오는 1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ECNP 2023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이 제출한 초록은 ENCP 리뷰에서 ‘Outcome A’로 분류됐다. 이에 현장 발표, 온라인 포스터(e-Poster) 발표 및 ENCP 저널에 등재될 예정이다. 기업이나 연구소가 제출한 초록은 A부터 C등급까지 분류되며, 현장 발표의 경우 A등급에 대해서만 진행된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약물중독 치료제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독 환자의 질환 특성을 고려하면 약물의 복약 순응도 개선이 필수”라며 “한 번의 주사로 1개월 장기간 약효를 유지가 가능하다면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안정된 약효 발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IVL3004의 호주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승인받았으며, 건강인을 대상으로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한 결과를 내년 확인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