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업라이즈는 내년 재테크 시장을 미리 짚어보는 '넥스트 스테이지 4' 세미나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업라이즈 내 자문·포트폴리오 운용을 책임지는 MFO(Multi Family Office)팀이 주도했다.
이날 김두언(빈센트) MFO(Multi Family Office)사업 총괄은 내년 거시경제 전망을 두고 "성장세 둔화와 고물가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연초 대만 총통 선거부터 연말 미국 대선까지 정치변수로 자산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성장·고변동성이 국면이 예상된단 얘기다.
그는 미국 경제가 기존 '차이메리카'(China+America)에서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그 결과 강달러와 중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김 총괄은 "높은 비용을 정당화하기 위해 노동 생산성 제고가 예상되고 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의 투자 증대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의 경제적 위상이 교차하는 시기가 임박했다. 1980년대 미·일 반도체 협정 이후 반사이익을 받았던 한국 경제에는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최근 독일 경제 몰락을 반면교사 삼아 탈중국화와 유연한 고용정책,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내년 금리 추이를 두고선 '상고하저'를 예상했다. 그는 "상반기까지 높아지다 점차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는 금리 인상처럼 선제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서 부동산 분야 연사로 나선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내년 부동산 시장은 프로그램 시대를 대비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강세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체제 도입으로 수요가 근본적으로 위축됐기 문에 한시적일 가능성이 있고, 지금의 가격대는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 크게 열려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분야 연사로는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혁신금융팀장이 참석했다. 한 팀장은 "위험자산 회피, 신뢰 붕괴 등이 무너졌던 가상자산 시장이지만 해외의 움직임은 다르다"면서 "내년 반감기 이벤트 등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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