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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줄던 결핵환자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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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11년간 꾸준히 줄던 결핵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대면 모임 등이 활발해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분기 누적 결핵환자가 1만54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432명)보다 0.1% 늘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대로 증가세가 이어지면 올해 결핵환자가 12년 만에 증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결핵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환자는 895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80대 이상에선 3분기까지 결핵환자가 4255명 신고돼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국내 결핵 환자는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7.9% 줄었다. 올초부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끝나면서 상대적으로 대면 모임에 제약이 컸던 65세 이상 고령층의 접촉 빈도가 증가했다”며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6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전국 보건소에서 연 1회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 “2주 이상 기침을 하거나 식은땀 등이 나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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