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남성이 아내에게 골프 캐디를 정부로 삼아도 되는지 물었다가, 아내에게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을 뻔했다.
지난달 29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돈후아로르 지역 경찰관들은 28일 촌부리성 무앙 촌부리 지역의 한 자택에서 아내에 의해 자상을 입은 골퍼 라체인(36)씨를 구출했다. 구출 당시 라체인은 팔, 등, 배에 심각한 자상을 입은 채였다.
당시 경찰이 자초지종을 묻자, 라체인은 "분노한 아내가 칼로 찔렀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 캐디를 정부로 삼아도 되는지 묻자, 아내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칼을 가져와 세 번 찔렀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이 아내에 대한 체포 동의 여부를 묻자, 라체인은 "아내를 용서한다"며 어떠한 법적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라체인은 촌부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태국에서는 골프 캐디와 얽힌 치정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깐짜나부리 지방의 한 골프장에서 태국 남성이 골프를 치던 남성과 캐디로 일하는 그의 애인에게 총을 겨눴던 바 있다. 캐디가 골프를 치는 남성과 은밀한 관계에 있다고 의심했던 탓이다. 다행히 캐디는 생존했지만, 총을 맞은 남성은 치료 중 목숨을 잃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