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x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팬들과 만났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팬미팅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라라 라자고팔란(미국·17), 소피아 라포르테자(필리핀·20), 에밀리 켈라보스(미국·17), 다니엘라 아반지니(미국·19), 마농 바너만(스위스·21), 에즈렐라 에이브러햄(호주·20), 셀레스터 디아즈(아르헨티나·19), 칼리 다나카(미국·19), 일리야 페다르트소바(벨라루스·21), 사마라 시케이라(브라질·18), 메간 스킨델(미국·17), 마키 우아몬랏(태국·17), 브루클린 밴 젠트(미국·17), 이나영(한국·21), 렉시 레빈(스웨덴·19), 테라다 메이(일본·18)까지 총 16인이 참석했다.
미성년자인 정윤채(한국·15), 시마다 우아(일본·15)는 캘리포니아 노동 규정에 따라 이번 일정 소화가 불가했다.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는 2021년 합작 법인 하이브x게펜 레코드를 설립하고 그해 11월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공고를 내며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3월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호주, 영국 등에서 지역별 온·오프라인 오디션을 진행해 12만 명의 지원자를 심사했으며, 6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2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하이브 아메리카와 게펜 레코드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왔고, 지난 8월 29일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됐다. 이들은 데뷔를 목표로 11월 18일까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팬들 앞에 선 참가자들은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에 참여하며 배우고 깨달은 점을 전했다. 미국 출신 에밀리 켈라보스는 "자신의 열정을 찾는 건 인생에서 가장 설레고 신나는 경험 중 하나다. 늦은 시작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춤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언제든 배우기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국 출신 마키 우아몬랏은 오디션 합격 소식을 처음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신났고 운이 좋다고 느꼈다. 특별한 기회라서 합격하자마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국인 이나영은 가장 감동받았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을 받고 "다 같이 퍼포먼스를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솔로를 했을 때보다 확실히 더 재밌고 그 감정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난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지가 되고 모든 게 추억이 됐다. 잊지 못할 뜻깊은 경험이자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K팝을 향한 참가자들의 깊은 애정도 엿볼 수 있었다. 일본인 테라다 메이는 "처음부터 K팝 스타일을 엄청나게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듣는 거, 보는 거, 노래하는 거, 춤추는 것 모두 좋아했다. 특히 빠른 여름 느낌이 나는 노래를 좋아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웨덴 출신 렉시 레빈은 프로듀싱할 때 K팝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다면서 XG, 있지,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을 언급했다.
미국 출신 메간 스킨델은 소속사 선배인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K팝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일 처음 배운 K팝 안무는 '달려라 방탄'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춤에 매료됐다. 처음 접한 그룹이 방탄소년단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해서 배웠다"고 고백했다.
벨라루스 출신 일리야 페다르트소바는 "세상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완벽을 추구하지만 약한 모습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의 그룹이 되고자 한다. 세상에 좋은 메시지를 던지면서 동시에 최고를 향하고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완성도가 높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팬들이 보내준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히거나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최종 데뷔 조는 시청자들의 투표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토대로 오는 11월 선정된다. 팀을 구성할 멤버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