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게임 구단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회에서도 e스포츠 지원 법안을 발의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는 지난달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인 ‘디플러스기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연고지를 종로구에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젊은 층에 지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해서다. 종로구는 구민 대상 e스포츠 진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디플러스기아가 국내 게임 문화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도 e스포츠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7월 광주공업고와 광주자연과학고에 e스포츠팀을 구성했다. 지자체가 나서서 고등학교 운동부 내에 e스포츠팀을 창단한 첫 사례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시내 6개 학교에 e스포츠 장비 등을 지원해왔다. 국내 최대 e스포츠 행사인 ‘지스타’를 개최하고 있는 부산시는 2021년부터 게임단 ‘리브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은 ‘이스포츠 진흥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다른 프로 스포츠 구단처럼 지역 연고 게임단에 공공기관이 출자하거나 사업 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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