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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北 정찰위성 세번째 발사 예고…러 기술 지원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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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예고한 10월에 접어들면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월 정찰위성 2차 발사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국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는 지난달 2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차량 두 대가 발사장으로 향하는 모습과 새로운 도로가 공사 중인 모습을 포착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0일 노동당 창건일 제78주년을 전후해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형태로 기술을 지원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들어가기 전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우주기지)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조악한 위성사진 품질을 보완하기 위해 카메라 기술이나 제품 등을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발사체 및 엔진 자체에 도움을 주기에는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정찰위성 카메라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기술을 준다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독일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러 군사협력 대응방안을 두고 “한국이 러시아에 국제공조를 통해 가하는 제재에 플러스 알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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