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초전도체 관련주인 신성델타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6월 30일 1만770원에서 지난달 27일 4만1600원으로 무려 286% 급등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 23일에는 장중 6만8300원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와 네이처 등이 'LK-99'의 초전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하자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2위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인 포스코DX로 같은 기간 주가는 250% 상승했다. 앞서 포스코DX는 지난 8월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폐지 승인안을 10월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유가증권 시장 이전을 통해 대규모 자금 유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 등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3위는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인 펩트론으로 지난 6월 말 1만1400원에서 지난달 27일 3만3650원으로 195% 상승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에 비만치료제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덩달아 올랐다.
반면 3분기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5개 종목 하한가 사태' 연관 종목인 대한방직이었다. 주가는 지난 6월 말 3만8100원에서 지난달 27일 9730원으로 74% 하락했다.
2위는 위니아에이드로 같은 기간 72% 하락했다. 지난달 법원에 경영난 등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직원 임금과 퇴직금 체불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3위는 71% 하락한 오킨스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4분기 증시는 명확한 주도주가 없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 코스피는 2400∼2650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리스크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명확한 주도주 없이 여러 테마 간 수급이 이동하는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