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에서 야구방망이로 어머니를 폭행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중학생은 검거 과정에서 경찰을 위협해 테이저건으로 제압됐다.
27일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A군(14)은 전날 오후 9시쯤 과천시의 거주지에서 친모 B씨(50)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검거 과정에서 경찰까지 위협해 테이저건을 맞고 제압됐다.
경찰은 A군을 특수존속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 A군은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생일이 지난 만 14세로 형사처벌 대상이며 그러나 자폐성 장애 3급인 점 등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도 함께 진행한 상태다.
A군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200만원가량을 결제했고, 이를 인지한 B씨가 결제를 취소하자 범행했다. A군은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B씨가 방으로 들어가자 야구방망이로 방문을 부수고 따라 들어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군이 야구방망이로 방문을 부수기 시작하자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즉시 위급사항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했으며 범행 10분가량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A군은 방문을 잠그고 B씨를 폭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방문을 열고 A군을 향해 테이저건을 한 발 발사했지만 맞지 않았다.
이에 흥분한 A군이 경찰을 위협했고 경찰은 카트리지를 빼고 직접 신체에 가져다 대 전기충격을 주는 스턴 기능을 사용해 A군을 제압했다.
B씨는 A군 폭행으로 코뼈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폭행 피해가 큰 데다가 A군이 흉기를 들고 경찰을 위협하는 등 상황이 급박해 무기류를 사용한 것"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