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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2030男 쓰레기"…진중권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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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2030 남성 유권자들 책임'을 거론하며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가 "'60살 먹으면 뇌가 썩는다'는 자기 말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자기 말을 두고 자기 몸을 들여 생체실험하는 것"이라며 유 전 이사장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올해 64세인 유 전 이사장은 45세이던 지난 2004년 한 대학 강연에서 "30·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며 "내 원칙은 60대가 되면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자기가 다운되면 알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간은 자기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모른다"며 "20년 후에 저를 보고 '빨리 고려장 지내야지'라고 해도 여러분을 원망하지 않겠다"고 해 노인 비하 논란이 일었다.

진 교수는 "'정말 전두엽이 부패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내가 알던 유시민이 과연 옛날에도 저런 분이었나, 그랬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나, 아니면 지금 이상해진 건가?' 등 별생각이 다 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펨코(에펨코리아)가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펨코는 사실 제일 인기가 있는 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다. 제일 강하게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22일 '노무현 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 대표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서 "2030 남자애들한테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며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할 텐데)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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