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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미매각 '쓴맛' 본 쌍용C&E, 사모채 시장 우회 조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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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26일 15: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시멘트 기업인 쌍용C&E가 전방위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사모채 시장에서 우회 조달에 성공했다. 계열사인 쌍용레미콘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는 등 재무 안정성 개선도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이달 들어서만 두 차례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 21일 1년6개월물 80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금리는 연 5.5%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연 5.225%의 금리로 1년물 250억원어치 사모채를 찍었다.

기존 회사채 차환을 위해 사모채를 발행에 나섰다. 쌍용C&E는 이달부터 총 2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에서는 쌍용C&E가 올해 상반기 공모채 시장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으면서 사모채로 우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C&E는 지난 4월 1000억원어치 공모채 모집에 57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다소 위축되면서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주춤한 것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쌍용C&E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쌍용C&E는 하반기 들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C&E는 지난 7월 종속회사인 쌍용레미콘 지분 76.9%와 쌍용레미콘이 임대한 토지를 정선골재그룹 계열인 장원레미콘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인 3856억원은 오는 28일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쌍용레미콘 지분과 관련 토지 매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수 있다”며 “매각대금은 향후 차입금 상환 또는 시멘트, 환경사업 투자자금 소요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당 성향이 높은 것도 유동성 확보에 나선 배경이다. 쌍용C&E는 2017년 2분기부터 매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모회사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2016년 쌍용C&E를 인수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에 적극 실시하고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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