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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작가조합, 제작자 측과 잠정 합의…파업 146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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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파업 중인 미국 할리우드 방송?영화 작가들이 제작자 측과 잠정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작가 1만1000여명이 소속된 미국작가조합(WGA)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며 “WGA 조합원들의 끈질긴 연대와 피켓 시위에 동참한 이들의 지지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AMPTP는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대기업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단체다.

이번 잠정 합의는 5일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이뤄졌다. 공식적으로 파업을 끝내기 위한 다음 절차로 WGA 조합원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파업은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해 146일간 이어졌다. 조합원의 동의를 받아 종료되면 154일에 달했던 198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긴 파업이 된다.

향후 3년간의 내용을 다룬 것으로 알려진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파업 시작 후 대립해오던 양측은 지난 20일부터 협상을 이어왔다. 협상에는 4대 스튜디오의 사장들인 데이비드 자슬라프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대표, 밥 아이거 디즈니 대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 도나 랭글리 NBC유니버설스튜디오 회장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과,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이날 오전 “WGA와 AMPTP가 비공식적으로 이번 파업의 기한을 유대 명절 연휴인 ‘욤 키푸르’까지로 정했다”고 전하며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속죄의 날’을 뜻하는 욤 키푸르는 유대인들이 금식을 통해 죄를 회개하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날로, 올해는 9월 24일과 25일이다.

WGA 조합원 동의로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작가들이 즉시 업무에 복귀할지 알 수 없다. 16만명의 배우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도 파업 중이기 때문이다. 작가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이후 배우조합도 두 달 뒤인 지난 7월 파업에 돌입하면서 보조를 맞춰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NN은 “작가조합과 제작자 측의 협상 타결은 배우들에게도 합의에 이르도록 하는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작가조합은 스트리밍 사업에 따른 수익 투명 공개 및 분배, 인공지능(AI) 도입과 관련해 작가들의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배우 조합도 지난 7월 14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가세했다. 이에 제작사들은 이미 완성된 영화도 개봉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으로 경제적 손실이 5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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