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 보험주는 코스피가 2.3% 빠지는 동안 2% 오르며 시장 초과 상승을 이어갔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오른 만큼 보험주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오히려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증권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2일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보험 산업 리포트를 내고 "시장은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오르면서 부진했지만 배당주 관심이 이어지면서 보험주는 강세를 띠었다"며 "전주에 이어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오름폭이 손해보험사들 대비 높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유독 강세를 보인 것은, 3분기 결산 시 적용될 것으로 예정돼 있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이란 전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권주는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변동률은 웃돌았지만 1.9% 내렸다. 안 연구원은 "증권주는 보험주 대비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진 않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 14.5%를 기록하며 코스피의 해당 기간 수익률 13%를 웃돌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상의 저평가 매력은 충분하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부동산 PF 우려 등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있어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주요 주가 추이를 보면 동양생명 8.3%, 코리안리 7%, 한화생명 4.4%, 키움증권 마이너스(-)5.9% 등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매력도가 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안 연구원은 해석했다. 코리안리의 주가 상승은 향후 대량해지 재보험 수재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키움증권의 주가 하락은 금리 인하 예상 시기가 늦어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봤다. 전체적으로 금리 인상 압박 심화로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안 연구원은 보험주에 대해서는 단기간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당분간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등 재무제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배당가능재원이 확보되더라도 보험사들이 배당 정책에 있어서 향후 안정적인 배당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주당배당금(DPS)의 가파른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단 이유에서다.
반면 증권주에 대해서는 저평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봤다. 조달금리가 낮고 부동산PF 익스포저가 적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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