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바레인 수전력청(EWA)이 발주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수주 금액은 6000만달러(약 800억원)가량이다.
이 프로젝트는 바레인 북서쪽 알자스라 등지에 400㎸급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턴키(일괄 진행) 사업이다. 전력망 턴키 사업자는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를 비롯한 원자재를 모두 공급한다. 전력망 설계·포설·접속은 물론 시험까지 한꺼번에 진행한다. 높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다.
대한전선은 이번에 바레인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바레인에서 진행되는 전력 인프라 개선 사업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중동에서 50년 이상 케이블을 공급하면서 현지 업체들과 탄탄한 관계를 맺었다. 쿠웨이트,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에서 초고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현지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바레인은 중동 내에서도 성장 잠재성이 풍부한 시장”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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