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우리사주조합제도(ESOP)를 통해 보유중인 자사주 가운데 100만주를 임직원에게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처분예정금액으로 따지면 144억8000만원 규모다.
ESOP는 종업원에게 자사주을 취득하게 함으로써 경영성과 향상에 기여할 유인을 제공하고 장기근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입된 우리사주조합 제도다.
임직원이 유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면 회사측에서 이에 대응해 무상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유상출연으로 취득한 주식은 1년 후부터 매도가 가능하지만 무상으로 지급된 주식은 4년간의 의무 예탁기간이 있어 장기근속을 유도할 수 있다.
또 ESOP를 통해 임직원이 유상출연한 금액은 연말정산시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취득한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소득세가 감면되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신증권은 2003년 증권업계 최초로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이 ESOP를 활용해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열두 번째다. 대신증권은 2020년과 2013년에도 ESOP를 활용해 각각 88만7000주, 50만7734주를 지급했다.
송종원 경영기획부문장은 "우리사주제도는 임직원들이 다 함께 이룬 성장의 결실을 나누기 위해 도입한 복지제도"라며 "종투사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이번 ESOP 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