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평가하고, 아울러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금리상단 5.5%)했다"며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금리가 제약적 수준으로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인플레가 둔화될 때까지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연준 위원들의 내년도 금리 인하폭 전망도 기존 100bp에서 50bp로 축소되었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번 FOMC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며 "금번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여 정부와 한국은행은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빈틈없는 공조하에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채권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은 변동성이 확대된 작년 4/4분기 이후
매주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여 철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통해 시장 안정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왔다"고 했다.
그는 "다만, 고금리 장기화,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층 더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 조치하겠습니다"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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