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포인트(0.02%) 상승한 2559.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6포인트(0.1%) 내린 2556.55로 출발했다.
장 내내 하락세를 유지하던 지수는 장 막바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9억원, 50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679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에 따라 2024년 금리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며 "외국인이 현·선물 모두 매도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하락했다. LG화학, 네이버도 소폭 주가가 밀리며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 코스피 내 2차전지주가 반등하며 지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해운, 자동차, 전기가스 업종은 상승한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0.13%) 내린 882.7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포인트(0.02%) 하락한 883.74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04억원, 32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690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이 4% 넘게 하락했다. HLB도 2% 넘게 주가가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JYP엔터테인먼트, 에스엠 등도 하락했다. HLB는 이날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4~7%대 상승세를 보이며 2차전지 열풍을 지속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엘앤에프 등도 주가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330.1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다음날 나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2%, 0.23% 내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