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난 1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대운동장에서 동대문구 청년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동대문구 청년주간행사 동청제 ‘동치미’가 열렸다. 행사는 서울시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주최하고 서울시립대학교,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동치미는 11일부터 16일까지 동대문구 일원에서 열린 ‘동대문구 청년주간행사’의 마지막 날에 행사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포함해 허은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태인 동대문구의회장, 이임평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장, 강기훈 한국외대 산학연계부총장(캠퍼스타운사업단장), 장영표 캠퍼스타운 사업단장이 참석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년의 날을 맞아 동치미 행사에 동대문구 청년 네트워크가 다 모였다”며 “동대문구에는 청년인구가 약 30%인 11만 명이다. 이들 청년이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질 때 동대문구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행사는 ‘청년 취업과 창업’을 주제로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창업토크쇼 △청년공간 소개부스 △창업기업 홍보부스 △플리마켓&푸드트럭 △동청제 콘서트 등 다섯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창업토크쇼는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의 강연과 이병찬 페이앤스토어 대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과정에 대한 전문 지식 강의와 Q&A도 마련됐다.
현장에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동대문구 청년 창업 기업을 소개하는 부스에는 공대생 콘텐츠 스타트업 ‘게임오버’를 비롯해 △아도라라이브(버추얼 휴먼 기술과 콘텐츠) △스튜디오엠프티(회기 시장 내 위치한 지역 상권의 제품을 홍보하고 지역 상권과 지역 주민을 잇는 스튜디오) △유언을 쓰다(누구나 쉽게 작성하는 유언장 KIT) △프롬프트타운(인공지능 기반 디자인 편집 툴) △타임투레스트(티켓 및 상품을 받아 갈 수 있는 문화정보 커뮤니티) △하트플래닛컴퍼니(사람과 자연을 쉬게 하는 자연 친화적 캠핑용품 개발) △낙서인가게(만화 에세이 독립출판물) 등 동대문구 내 창업기업 8팀이 참여했다.
현장을 찾은 최소영(한국외대·21) 씨는 “다양한 볼거리와 부스가 있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자격증부터 취업 준비까지 동대문구에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민(한국외대·21) 씨는 “부스를 방문해보니 티켓을 받아 갈 수 있는 문화정보 커뮤니티 아이템 등 뛰어난 창업 아이템들이 많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다른 한쪽에는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청년센터 동대문 오랑을 포함해 △백광흠 스튜디오 △누리달 △휙 등 7개의 청년 공간을 소개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플리마켓 9팀과 푸드트럭 5팀이 참여해 방문객에게 즐길 거리와 먹거리도 제공했다.
중앙무대에서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청제 콘서트가 열렸다. 동대문구 신설동 10번출구, 경희대 탈무드, 서울시립대 제퍼나이어, 한국외대 노래나래 등 인근 대학 동아리가 무대를 채웠으며 가수 원슈타인·CLC예은 등이 초대가수로 참여해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행사를 준비한 이임평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 사업단장은 “이번 축제는 9월 16일 청년의 날을 맞이해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취업·취미·치유’라는 세 키워드를 통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현장 인터뷰]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게임오버’
김태희 게임오버 대표기업 소개 부탁한다“공대생 캐릭터가 주인공인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SNS에 공대와 관련된 콘텐츠를 올리고 그 스토리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엉뚱한 공대생이 만들어내는 어디에도 없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슬로건으로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템의 경쟁력을 꼽자면“공대생 밈은 대중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다. 콘텐츠를 정제하고, 또 제품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실제 많은 고객이 저희 팬이 되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있나“꾸준히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샘솟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 브랜딩을 통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사람과 우연히 친해지게 되면서 제품개발 포지션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제가 혼자 끄적이던 낙서를 사업화해보자는 팀원들의 농담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제품과 콘텐츠로 시작했으며 정부 지원사업과 펀딩을 통해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창업 실행 후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가설검증이나, 고객 반응 같은 작은 목표들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개발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가 만든 제품이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때 뿌듯하다.”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 사업이 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좋은 사무실과 IR 대회 같은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프로그램에 우리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담당 매니저분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신경을 잘 써줘 창업 활동에만 전념을 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언제나 즐겁게 일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 캐릭터 브랜드로 공대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될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