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부터 모든 도로, 전 좌석에서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실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안전띠 착용률을 표본 조사한 결과, 착용 의무가 부과된 2018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2.6%였으나 지난해 32.3%로 낮아졌다고 17일 밝혔다.
전 좌석 착용률도 첫해인 2018년 86.6%에서 지난해 83%로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등의 교통안전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제교통포럼(ITF)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다른 나라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국가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독일·호주의 경우 96%, 프랑스 90% 등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1970년, 독일은 1984년, 프랑스는 1991년에 뒷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착용했을 때 머리, 목, 가슴 등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미착용 상태의 6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고 공단은 강조했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 5년이지만 아직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저조하다"며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민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