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15일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자해를 시도하다 국회 경비대에 제압됐다. 이 대표 지지자의 흉기 난동은 전날 저녁에 이어 연이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브리핑 도중 커터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했다. 이 남성은 방호과 직원이 당 대표실 앞에 앉아 있는 자신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 여기 계시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자 커터칼을 빼 들었다.
민주당 당직자와 국회 경비대가 제지해 남성의 자해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이 남성은 자신이 이 대표의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단식 이후 국회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전날 56세 여성 김모 씨는 국회 본청 앞에 차려진 야외 천막 농성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퇴거 요청에 불응하다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 2명을 다치게 한 뒤 체포됐다. 김 씨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내용이 적힌 푯말을 들고 '왜 이 대표의 단식을 말리지 않느냐'고 고성으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심) 의원은 김 씨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 "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는 협박장이자 예고편"이라고 전망했다.
전 전 의원은 사건 발생 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개딸이 흉기를 휘둘러 경찰을 다치게 한 사건, 이 뜻은 뭘까요"라며 "사이비 이단 종교, 조폭 패거리가 더불어민주당을 접수한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들은) 이미 개딸교다. 개딸교 이재명은 개딸들이 저지른 난동과 폭력을 묵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