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7만 명 임직원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고 국산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나섰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동행 비전’에 따라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삼성은 14일 임직원 대상 ‘추석맞이 장터’를 열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내수경기 활성화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추석 장터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 1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올해는 추석 장터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품목을 대폭 확대했다.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서다. 임직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은 어패류, 가공식품을 포함해 총 400여 종에 달한다. 삼성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 대비 수산물 품목을 약 세 배 늘렸다.
장터 운영 기간도 기존 2~3주에서 4주로 확대했다. 임직원들이 전국의 특산품을 여유롭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일부 관계사는 임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은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도 한다. 국내 전 사업장에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걸고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여행 명소, 지역 행사, 전국의 휴양시설 등 국내 여행 관련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또는 지역 맛집에서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의 ‘동행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내수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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